
흔히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금 가격이 치솟고 있다.
국제 지표로 여겨지는 뉴욕 시장에서의 선물 가격은 이달 최고치를 갱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같은 세계 정치·경제 정세 불안에 더해 중국이나 러시아 등 중앙은행에 의한 구매 증가가 요인으로 보인다.
뉴욕 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의 종가는 지난 8월12일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 온스(troy ounce)당 2500달러(약 31그램 당 약 334만 원)를 넘었다. 8월 27일에는 2552·90달러(약 342만 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 20%를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 10년에 2배가 됐다.
금 조사기관 월드 골드 카운슬(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금의 수요는 ▶ 보석과 액세서리 ▶ 중앙은행에 의한 구매 ▶투자 ▶산업용의 4가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최근 가격 상승을 선도해 온 것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 중앙은행에 의한 구매 증가다. 2023년 중앙은행에 의한 구매량은 1037톤으로 지난 10년 만에 60%를 넘어섰다.
2008년 리먼 쇼크와 코로나19 펜데믹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은 대규모 ‘양적 완화(QE=Quantitative Easing)’를 실시해 달러 가치 저하 우려가 강해졌다.

2022년 2월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략에서는 러시아 달러 자산이 동결되었고, 서방 국가에 의한 경제 제재의 위험이 비(非)서방 측 국가에서 의식되었다. 결과적으로 달러의 대체 자산으로 금이 선택되게 됐다. 최근에는 중동 정세의 긴박 상황과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행방 등 세계 정치·경제 정세의 불투명감도 금 상승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이자나 배당을 낳지 않지만, 국가나 기업 등 특정 발행자가 없으며 유사시에도 무가치가 될 위험이 적다. 이 때문에 정치나 경제의 선행에 대한 불투명감이 강해지면, 자금의 은신처로 활용되기 쉽다. 금융 귀금속 분석가들은 “금값의 상승은 투자자의 불안의 고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미국 장기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국채 등에서 얻은 이자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처로서의 금 매력이 늘어나면서 연내 1 트로이 온스 당 2700달러(약 361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