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RN 마린 르펜, 1차 투표에서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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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RN 마린 르펜, 1차 투표에서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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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7일 2차 결선 투표에서도 RN의 르펜 후보 선두일지 관심
- 높은 투표율 65.5%(추산),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치
출구조사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EN)이 34%를 얻어 선두 / 사진=알자지라 캡처 

출구조사 결과 마린 르펜(Marine Le Pen)의 국민연합(RN=National Rally) 후보가 34%를 얻었고,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의 연합은 1차 총선에서 3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여론 조사 기관인 IFOP, 입소스(Ipsos), 오피니언 웨이(OpinionWay)와 일라베(Elabe)는 마린 르펜의 RN이 약 34%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고, 좌파 연합인 ‘신인민전선’(NFP=New Popular Front)이 약 29%, 그리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파 ‘앙상블 연합’(Ensemble Alliance)이 약 20.3%를 얻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의회 선거에서 RN의 지지율이 급등한 이후,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해 국가를 놀라게 했고, 역사적으로 반(反)유대주의와 관련이 있는 반(反)이민 정당(anti-immigration party)이 국가 차원에서 그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도박을 했다.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에냉-보몽(Henin-Beaumont) 선거구에서 마린 르펜 당수의 지지자들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프랑스 국가인 마르세예즈(Marseillaise)를 불렀다.

마린 르펜은 “프랑스인들은 경멸적이고 좀먹는 권력(corrosive power)에 대해 기꺼이 페이지를 넘기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며 환호하는 군중을 향해 말했다.

르펜의 측근이자 총리 후보이며 약관 28세의 조던 바르델라(Jordan Bardella) 국민연합(RN) 당수는 2차 라운드가 “프랑스 제5공화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라운드”가 될 것이라며, “마크롱의 정당이 몰락했으며 극좌파가 프랑스와 모든 프랑스 국민에게 실제적인 위험인 존재적 위기를 조성했다”고 비난했다.

여론조사 기관 엘라베는 BFM TV 추산에 따르면, RN과 그 동맹이 7월 7일 2차 투표에서 260~310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밝혔고, 입소스(Ipsos)는 프랑스 TV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RN과 그 동맹이 230~28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르펜과 바르델라는 둘 다 그들의 당이 프랑스 하원인 국회에서 절대 다수석(총 289석)을 차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크롱, '광범위한 민주동맹' 촉구

RN이 권력을 장악하고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은 앞으로 며칠 동안 경쟁자들의 정치적 거래에 달려 있다. 과거에는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 정당이 협력하여 극우가 권력을 잡는 것을 막았다.

마크롱은 극우에 대항하여 “광범위한 민주적 동맹(broad democratic alliance)”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국민대회에 직면하여 두 번째 라운드를 위한 광범위하고 명백히 민주적이고 공화주의적인 연합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투표의 높은 투표율은 “모든 동포에게 이 투표가 중요하며, 정치 상황을 명확히 하려는 열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가브리엘 아탈(Gabriel Attal) 총리는 “극우가 권력의 문턱에 다다랐다(far right was at the gates of power)”고 경고하고, “국민대회에 투표권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좌파 정당인 ‘신인민전선’을 이끄는 장뤼크 멜랑숑(Jean-Luc Melenchon)은 의회 선거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다가올 선거에서 극우 RN 후보가 가장 많이 출마한 상황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경쟁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다.

1차 투표에서 50%를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의 경쟁자가 자동으로 2차 투표에 진출하고, 등록 유권자 12.5%를 득표한 모든 후보도 진출한다. 결선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선거구를 차지한다.

멜랑숑은 “이전 모든 선거에서 우리의 원칙과 입장에 따라 우리는 국민 연합(RN)이 승리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민주노동연맹(French Democratic Confederation of Labour) 전 사무총장이자 현 유럽노총연맹(European Trade Union Confederation) 위원장인 로랑 베르제(Laurent Berger)는 X(엑스,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봉쇄(blockade)”를 촉구했다.

베르제는 “오늘 저녁, 권력의 문턱에서 열리는 전국 집회 앞에서 우리의 민주주의와 우리의 공화당 가치가 위태로워진다”며 “위험에 직면하면…극우를 막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 높은 투표율

6월 30일, 입소스는 여론조사가 마감된 오후 8시(18:00 GMT)의 투표율을 65.5%로 추산했는데,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치이다.

RN은 수년간 프랑스의 정치적 외톨이였지만, 르펜은 아버지 장마리 르펜(Jean-Marie Le Pen )으로부터 당의 지도부를 넘겨받은 이후 당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집권에 가까워졌다.

툴루즈 캐피통 대학(University Toulouse-Capitole)의 학자인 림 사라 알루안(Rim-Sarah Alouane)에 따르면, 마린 르펜은 “자신의 파티를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Le Pen has done plastic surgery to her party)”고 말했다.

알루안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하지만 여전히 똑같이 부패하고, 외국인 혐오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이고, 반이슬람적이고, 반(反)소수자 주의적인 정당인가? 우리는 극우가 무엇을 대표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루안은 “이번 투표 결과가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을 거부하는 것”이기도 하며, 대통령이 “거만하고 부유층에 아첨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나는 마크롱의 정책,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극우에 투표한 사람들의 사례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는 파리, 리옹, 낭트 및 기타 주요 도시의 거리에서 시위를 촉발시켰다. 수천 명의 반(反)RN 시위대가 6월 30일 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Place de la Republique : 공화국 광장)에서 열린 좌파 연합 집회에 모였다.

33세의 교사인 나지야 칼디(Najiya Khaldi)는 RN의 강력한 결과에 “혐오감, 슬픔,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나는 시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나는 나 자신을 안심시키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려고 시위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RN이 2차 투표에서 절대다수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면, 마크롱 대통령과 의원 대다수가 아닌 다른 정당에 속해 있는 대통령 사이에 긴장된 ‘동거’ 기간이 생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7년까지 임기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결과는 지속 가능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장기 협상이 될 수 있다. 위험 분석 기업 유라시아 그룹은 RN이 이제 절대다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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