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17일(현지 시간)는 북한에서 핵무기 제조가 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핵무기에 사용하는 핵분열성 물질의 증산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라늄 농축용으로 보이는 비밀시설의 규모를 확대하는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느 게 SIPRI의 설명이다.
SIPRI는 북한이 지난 1월 시점에서 핵탄두 90발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이나 고농축 우라늄 등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소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은 앞으로 몇 년 만에 증가할 전망”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2년 12월 당의 중요 회의에서 “핵폭탄 보유량을 비약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했고, 지난해 3월 핵 개발을 통괄하는 핵무기연구소 담당자들에게 핵분열성 물질 생산을 확대하라고 명령했으며, 그때 전술 핵무기용으로 보이는 핵탄두 ‘화산 31’도 공개했다.
북한은 ‘초대형 로켓포’로 불리는 단거리 미사일 등 화산 31의 탑재를 상정한 여러 종류의 탄도·순항 미사일을 개발해 자주 발사 실험을 하고 있다. 다수의 핵과 미사일을 실전 배치해, 한미 양군의 요격 미사일을 통과하는 전력을 갖추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관(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국장은 6월 3일 비엔나에서 열린 정례이사회에서 “2월 하순부터 평양 근교의 핵 관련 시설 ‘강성’에서 건물 확대 공사가 시작됐다. 이용가능한 바닥 면적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강성’은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되어 있으며, 건물 내에는 다수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두 번째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으로 북서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보상으로 미국 측에 전면적인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미국 측은 강성 등 비밀시설의 존재를 밀어붙여 협상이 결렬됐다.
한국 국방부의 산하 기관 · 국방 연구원에 따르면, 강성의 시설 규모는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의 약 2배로 보인다. 이번 확대 공사에서 “핵분열성 물질 생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플루토늄 생산 태세도 확대되는 징후가 있다. IAEA 그로시에 따르면, 영변에서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해 온 흑연 감속로(5000㎞·와트)에 더해,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를 시운전하는 움직임도 파악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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