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에 살해된 유태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60켤레의 신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다뉴브 강둑의 신발'(The Shoes on the Danube Bank) 기념관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살해된 유태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헝가리 애로우 크로스 민병대는 유대인들을 강가에 세워 두고 신발을 벗게 하여 총을 쏘고 시체가 강에 떨어져 휩쓸려가는 방법으로 처형했다. 정확한 숫자는 밝혀지진 않았으나 1944년 10월부터 1945년 1월 애로우 크로스 정권기간 동안 약 3,500명에서 2만 여명의 유태인들이 다뉴브 강에서 총살당했다고 추정되고 있다. 희생자들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명령한 이유는 그 당시 신발이 귀하기도 했고, 가해자들이 전리품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애로우 크로스당(Arrow Cross Party, 화살십자당)은 1930년대와 1940년대 헝가리에서 나치 독일의 영향을 크게 받은 파시스트와 반유대주의 이념으로 유명한 정당이었다. 애로우 크로스당은 1944년 3월 독일이 헝가리를 점령하자 영향력이 커져 그해 10월, 독일군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 이후 헝가리 정부를 장악했다. 1945년 초 소련군에 의해 부다페스트가 점령될 때까지 짧은 통치 기간 동안 애로우 크로스 정부는 수천 명의 유대인들을 추방하고 살해했으며 정치적 반대자와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보복을 자행했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남쪽, 다뉴브강 동쪽에 위치한 이 기념관은 영화감독 Can Togay와 조각가 Gyula Pauer가 함께 제작했으며 2005년에 설치됐다.
철로 주조된 60켤레의 신발들은 남성, 여성, 어린이 등 다양한 희생자를 형상화할 뿐만 아니라 작업화, 비즈니스화, 아동화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들을 인간미 있게 표현하며 그들의 개별적인 삶과 이야기를 표현했다.
헝가리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헝가리 방문객들은 기념관을 방문해 신발에 꽃, 양초, 때로는 메시지까지 남기며, 기념관의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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