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로바키아의 포퓰리즘 총리 로베르트 피코(Robert Fico)가 15일(현지시간) 여러 차례 총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지만, 그의 부총리는 피코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일제히 이날 보도했다.
피코 총리는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에 대한 암살시도 총격사건은 슬로바키아와 같은 작은 나라에 충격을 주었고, 선거 몇 주 전에 유럽 전역에 반향을 일으켰다.
토마스 타라바(Tomas Taraba)는 영국 BBC방송에 “결국 그는 살아남을 것"이라며 ”현재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칼리나(Robert Kalina)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은 “피코 총리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서 기자들에게 친(親)러시아 지도자(59세)가 복부에 맞은 지 몇 시간 후 의사들이 피코의 생명을 위해 서투를 벌였다”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슬로바키아 정부 관계자는 수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한드로바 마을(town of Handlova)의 한 문화센터 밖에서 5발의 총성이 발사됐다고 말했니다. 피코는 한 때 석탄 채굴의 중심지였던 인구 16,000명의 마을에서 정부 회의에 참석하던 중 총에 맞았다.
마투스 수타지 에스토크(Matus Sutaj Estok) 내무장관은 국방장관과 함께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용의자가 구금되어 있으며, 초기 조사에서 암살 시도의 배후에 ‘명확한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코 총리는 오랫동안 슬로바키아와 그 외 지역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인물이었지만, 지난해 친(親)러시아, 반미(反美) 메시지를 바탕으로 권력을 되찾은 그는 동료 유럽연합 회원국들 사이에서 그가 자신의 나라를 서구 주류에서 더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는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네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하면서, 그의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했고 비평가들은 그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속한 슬로바키아가 친(親)서방 노선을 버리고, 포퓰리즘 총리인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의 헝가리의 뒤를 따르도록 이끌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수천 명이 피코의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수도와 슬로바키아 전역에서 반복적으로 집회를 열었다.
피코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메시지에는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그가 한드로바(Handlova)에서 29km 떨어진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á Bystrica)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적혀 있다.
이번 공격은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유럽 전역의 선거를 3주 앞두고, 정치 캠페인이 과열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피코와 같은 포퓰리즘과 민족주의자들(populist and nationalists)이 27개 회원국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코의 정치적 경쟁자인 퇴임하는 주주나 카푸토바(Zuzana Caputova) 대통령은 방송ㄴ 성명에서 “피코 총리에 대한 물리적 공격은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공격이지만 이는 또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떤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 우리가 사회에서 목격해 온 혐오 수사는 혐오 행위로 이어진다. 제발 그만하자.”고 촉구했다.
피코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페테르 펠레그리니(Peter Pellegrini) 총리는 이번 총격 사건을 “슬로바키아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위협”이라며, “투표소가 아닌 광장에서 권총으로 다른 정치적 의견을 표현한다면 슬로바키아 주권 31년 동안 우리가 함께 쌓아온 모든 것이 위태로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코와 그의 동지들은 집권하게 된 최근 선거는 슬로바키아의 동쪽 이웃인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악화된 깊은 사회적 분열을 강조했다.
슬로바키아 뉴스 매체 Ujszo.com는 피코 총리의 집권 복귀를 통해 “슬로바키아 사회가 러시아에 우호적인 진영과 유럽연합(EU)과 더욱 강력한 관계를 추구하는 진영, 두 진영으로 강력하게 분열되어 있다는 징후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 내무장관 에스토크는 병원 밖에서 기자들에게 슬로바키아가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내전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악성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니 당장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암살 시도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끔찍한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나토(NATO)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에 피코의 살해 시도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올렸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를 “사악한 공격”이라고 불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웃 국가 정부 수반에 대한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폭력이 어떤 국가, 형태, 영역에서도 표준이 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됐다. 주요 야당인 진보적 슬로바키아(Progressive Slovakia)와 자유연대(Freedom and Solidarity)는 정부가 공영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하는 공영 방송을 개편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기 위해 계획된 시위를 취소했다.
진보적인 슬로바키아 지도자 미칼 시메츠카(Michal Simecka)는 모든 정치인들에게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표현과 조치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고,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는 총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 “우리는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 사회에는 폭력이 용납될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1992년까지 체코슬로바키아를 형성하고 있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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