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한강 대교 폭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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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한강 대교 폭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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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괴뢰군, 서울 향하여 진격 개시

^^^▲ 이동하는 군인들^^^
인도교 위의 탄약 상자

1950년 6월 27일, “전선에 이상 없다” “아군의 맹렬한 반격으로 공산 괴뢰군은 패퇴중이다”라는 정부의 방송과 벽보를 보고 피난민들은 다시 시내로 들어가기도 했다.

의정부를 탈환한 국군의 정예부대는 적을 격퇴시키고 북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에 안도의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한강 인도교의 군데군데 놓인 열 개의 사과 궤짝만 한 상자들과 늘어진 전선들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사람은 없었으니, 이 상자야말로 수많은 선량한 서울 시민들을 적구의 손아귀에 팽개쳐 버리고만 “운명의 상자”로서 그 속에 한강교를 폭파하기 위한 다이나마이트가 가득히 들어 있는 것을 그 누가 알았으랴,

운명을 재촉하는 27일의 황혼 속에 돌이킬 수 없는 민족의 비극을 하늘이 애도하듯 정적 속의 한강교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러나 육군참모총장 특명에 의하여 공병감 최창식 대령의 지휘로 가설된 한강교의 폭파장치는 시민들을 남겨두고 정부와 군대만이 탈출하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반격전을 감행하기 위한 국군의 전비와 재편성에 필요한 시간을 얻는데는 적의 진격을 저지할 수 있는 한강교의 폭파는 전략상 극히 필요한 조치이며 불가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긴박한 전황

“동두천 지구를 방어하던 제1연대가 의정부 북방에서 포위상태에 들어갔으며, 의정부는 이미 적의 수중에 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6.25전쟁이 일어 난지 이틀째 되던 날 국회에 보고된 전황이었다.

공산 괴뢰군은 개성, 춘천, 강릉, 포천 등에 걸쳐 일거에 7개사단을 투입,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일로 서울을 향하여 진격을 개시한 것이었다. 괴뢰군들의 기습 공격에 국군이 자랑하던 제1연대 용사들을 동두천 지구에서 상실 당하고 말았으며, 이와 같은 전세를 보고 받은 육군참모총장 채병덕 소장 이하 전 막료들은 긴급 참모회의를 열고 전략을 숙의한 끝에,

장단에서 포천에 이르는 수도방어작전에 투입된 국군 제1사단, 제2사단, 제7사단, 보병학교, 육군 사관학교 등 전투부대가 계속 수일간의 혈투로 격심한 피해가 있으므로 일단 한강이남으로 후퇴하여 반격전을 감행하기 위한 재정비를 할 것에 합의(한강교폭파)를 본 것이다.

그러나 이날 새벽 적의 정찰 탱크부대가 퇴계원을 지나 서울 근교인 망우리에 나타났다는 돌연한 보고는 군 수뇌들을 당황케 하였다. 이에 전선은 이미 적의 수중에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은 위기 직전에 놓여 육군참모총장 채 소장은 공병감 최 대령에게 극비리에 한강교의 폭파 장치를 설치할 것을 명령하고, 또한 참모들과 단위 부대장들에게 “서울 북방에 있는 전군의 기동력은 즉시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라”그리고 “육군 본부를 잠시 시흥의 보병학교로 이동한다”라는 작전명령이 하달되었다.

한편 이미 폭파장치가 진행되고 있는 한강교의 일반인 통행은 이날 0시를 기하여 통행이 금지되었으며, 일선의 전투부대를 제외한 부대와 정부 각 기관 및 약삭빠른 일부 시민들은 이미 도강을 끝낸 뒤였다.

그러나 아직도 서울의 방어전에는 봉일천 방면에서 국군 제1사단과 보병학교 부대가 악전 고투를 하고 있었으며, 서울 근교의 우이동, 미아리, 망우리 방면에서는 제2사단과 제7사단이 혈투로 막았기 때문에 이들의 도강만이 중요 문제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날 밤 11시, 채병덕 육군참모총장과 공병감 최창식 대령 및 군 고위참모들은 한강교의 폭파시간에 관한 작전을 논의하였다는 설도 있다. 그들은 전술적인 면에서 적이 무모하게 야간에 대거 서울에 침입하여 시가전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참작, 수많은 병력과 장비들을 도강시키기 위하여서는 보다 효과적으로 가능한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에 합의를 보아 한강교의 폭파 시간을 28일 새벽으로 예정하였다.

<5회-6월 28일 새벽 2시 40분 한강교의 운명!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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