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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좌파세력이 정부를 장악해서 나라의 근본을 송두리째 흔들게 된 데는 그들이 ‘문화 헤게모니’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좌파가 교육, 방송, 영화, 출판 등 문화계를 완전히 장악해서 오늘날 이런 사태가 초래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참으로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수가 출판시장에서 완패한 것이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하나 그런 정보를 책이 제공하는 그것과 비교할 수는 없다. 좋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결코 좌파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 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좋은 책을 펴내지 않으면 문화전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한국의 386 좌파의 ‘저력’은 끈끈한 동지애인데, 그것은 80년대 대학에서 좌파 책을 돌려가며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겼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 좌파들이 책을 많이 보기 때문에 출판사는 좌파 책을 많이 찍어내고, 그렇게 해서 좌파 필자들이 밥을 먹고산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데는 유시민 강준만 등 좌파들이 펴낸 책들의 역할이 대단했다.
책 안 읽는 보수
그러나 보수인사들은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읽어도 ‘블루오션’이니 ‘CEO 경영론’이니 하는 주로 이재(理財)에 관한 책만 읽는다. 좌파와 이념전쟁, 문화전쟁을 하기 위해선 책을 읽고 정신무장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안 하는 것이다.
골프 칠 시간과 돈은 있어도 책 볼 시간은 없고 책 살 돈은 없는 것이다. 자기들이 책을 안 읽으니까 출판의 좌경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리가 없다. 명색이 보수 명사(名士)라는 사람들의 말과 글에 깊이가 없고, 동어반복(同語反覆)이 많은 것도 책을 읽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 같지만, 보수 시각에서 쓴 책이 별로 없는 것은 현실이다. 서점에 가면 눈에 띄는 것이 온통 반미(反美), 반일(反日), 반(反)세계화 서적이고, 수정주의를 주창하는 책들이다. 그런 책이 잘 팔리기에 서점은 그런 책을 앞에 진열하고, 출판사는 그런 책을 펴내는 것이다.
‘기파랑’의 고군분투(孤軍奮鬪)
작년 말과 금년 초에 ‘지성과 반지성’ ‘해방전후사 재인식’ 등 수정주의를 비판한 책이 나와서 좋은 평을 얻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보수책은 여전히 안 팔리고 있으며, 출판사는 보수 서적을 내고 싶어도 못내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척박한 풍토 속에서도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부사장을 지낸 안병훈 사장이 운영하는 도서출판 ‘기파랑’은 지난 1년 동안 ‘지성과 반지성’ ‘불량정권’ ‘세계의 트렌드를 읽는 100권의 책’ 등 보수성향 책을 꾸준히 펴냈다.
최근에는 서강대 이상우 총장의 ‘우리들의 대한민국’, 언론학자 정진석 교수가 쓴 ‘납북(拉北)’, 문화일보 이신우 논설위원의 ‘좌파 몰락의 내재적 접근’, 그리고 동경기독교대학의 한국전문가 나시오카 쓰도무 교수가 쓴 ‘한국분열(韓國分裂)’ 등 나라를 생각하는 시민들이 읽어야 할 시리즈를 펴냈다.
특히 이주천 교수가 번역한 ‘한국분열’은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외부의 시각에서 예리하게 파헤친 것으로, 우리나라의 위기상황을 리얼하게 설명하고 있어 정말로 읽어 볼 만하다.
문제는 좋은 책을 출판해도 도무지 팔리지 않는 서글픈 현실이다. 보수 서적은 좌파가 읽고 깨달으라고 내는 것이 아니다. 보수층이 사서 자기가 읽고 주변과 가족에게 읽기를 권해야 하는 것이 보수 책이다.
모임에 나가서 술 먹을 돈을 조금 아끼더라도 단체로 책을 구입해서 읽은 후 소감을 나누는 등, 책을 사고 읽는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교수들은 자기 대학 도서관에 구입을 의뢰해서 학생들이 읽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보수 출판사가 살고 보수 필자가 글을 쓰는 것이다.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사랑하는 아이들이 어떤 책을 읽고 논술을 준비하는지를 살펴보기 바란다. 논술 준비 책은 몽땅 좌파 서적인 것이다. 현 정부가 객관적 지식을 검증하는 본고사는 못 보게 하고 논술만 보게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것이다. 그러니, 보수들이여 ! 제발 책을 사고 읽읍시다. 그래야 싸울 수 있는 것입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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