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유통 쌀의 주범은 가짜 '고시히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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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유통 쌀의 주범은 가짜 '고시히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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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히까리’는 이미 국내 적응에 실패한 품종

^^^▲ 대만에서 미국의 칼로스 품종을 고시히까리로 둔갑시켜 부정유통하는 쌀
ⓒ 농촌진흥청^^^
시중 유통 브랜드 쌀 대부분이 우리나라 품종 쌀을 마치 일본 품종 쌀인 것처럼 허위로 기재해 소비자들을 속이고 고가 판매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올 3월부터 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우리나라 품종 쌀을 일본품종으로 소비자들을 속여 판매하는 행태가 빈번해 고발조치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품종인 ‘고시히까리’로 표시해 판매 중인 27종의 시중 유통 브랜드 쌀에 대해 품종의 진위와 혼입률을 조사한 바, 이들 브랜드들이 전부 우리 품종 쌀을 가지고 마치 일본 품종 쌀인 것처럼 허위로 기재해 소비자들을 속이고 고가 판매 중인 것을 밝혀냈다.

조사된 총 27개 브랜드 중에는 ‘고시히까리’는 한 톨도 없이 전부 우리 품종 쌀로만 포장된 브랜드가 13종, 우리 품종 쌀이 98% 이상 5종, 95% 이상이 2종, 75% 이상이 3종으로 사실상 23개 브랜드가 우리 품종 쌀을 가지고 만들었으며, 나머지 4개도 우리 쌀이 섞여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처럼 우리 쌀을 가지고 일부 악덕업자는 보통 쌀 평균가격의 2~3배가 넘는 ㎏당 5,000~8,000원까지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이 우리 품종 쌀을 ‘고시히까리’ 브랜드로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수차 경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브랜드들이 시장에 대규모 유통되는 것은 아직도 일본 품종이 우리 품종 쌀보다 더 맛있고 고품질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해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악덕 상혼이 판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대만의 사례와 같이 일본 품종을 사칭한 수입쌀이 국민들을 속이고 국내시장에 유포되어 유통질서가 혼란해지고, 수입쌀의 국내 시판이 용이하게 되어 수입쌀 소비 촉진과 아울러 결국 우리 쌀 산업이 대만과 같이 전반적으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고시히까리’는 일본에서 미질이 좋다고 알려져 대규모 재배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품질 편차가 커서 품질 등급이 5단계로 나뉘며, 이런 품질 차에 따라 일본 국내 가격도 3배 가까이 차이가 있다. 또한 육성 된지 오래된 품종으로 병해충과 도복에 약해 재배상의 안전성도 떨어진다.

특히 ‘고시히까리’를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면 일본에서 재배하는 것보다 미질이 나빠지고 기후 풍토에 대한 적응성도 떨어져서 우리나라의 장려 품종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데, 이는 국내 재배된 ‘고시히까리’와 우리 품종 쌀로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 수차례 조사한 식미검정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농촌진흥청은 작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고품질 품종으로 주로 재배되고 있는 ‘남평’, ‘동진1호’, ‘일품’, ‘새추청’, ‘신동진’ 등 8개 품종을 이용 전국 16개 단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밥맛과 품질을 갖는 ‘탑라이스’를 시범 생산해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재배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최고의 밥맛을 갖도록 더욱 개량한 특급 품질의 품종들인 ‘운광’, ‘고품’, ‘삼광’ 등을 올부터 본격 보급해 우리 품종이 일본품종보다 못하다는 국민들의 오해를 완전히 불식시킬 계획이다.

이번 발표된 조사 결과는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실시한 ‘고시히까리’ 표기 브랜드에 대한 품종 혼입률 조사 결과에 비해 별로 달라진 점이 없어, 이들 쌀 생산업체들은 아직도 우리 쌀을 가지고 일본 벼 품종을 사칭 소비자를 기만하고 불법적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악덕 상술이 더 이상 판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적발된 브랜드들에 대해 해당업체에 통보하고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며, 다시 적발될 때에는 공개하고 농림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력 고발조치 하는 등 우리 쌀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품질관리를 크게 강화해 나아갈 것임을 밝혔다.

더욱이 올해는 외국쌀이 증량 수입되고 그중 일부가 밥쌀용으로 시판되는 첫 해이기에 유통 중인 브랜드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우리 쌀 시장질서의 확립은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로 판단된다.

농림부는 지난 1월 13일부터 단속원 456명(특별 사법경찰관 400명을 포함)을 동원 설 대비 원산지특별단속을 실시해 제수 및 선물용품 등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업소 589개소를 적발, 이중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283개소를 형사입건하고 미표시한 306개소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올 3월 도입되는 의무수입물량은 정곡기준 225,575톤으로, 이중 10%에 해당되는 22,557톤이 소비자 시판용이고, 나머지 90% 물량 203,018톤은 가공용으로 수입되며, 전체 수입쌀 시판 물량의 81%는 중국(56.5%)·미국(24.4%)산 쌀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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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2006-02-06 15:14:20
쌀뿐만 아니라 우리 농산물로 속여서 판매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여 단속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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