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성향 두테르테, 미군 철수 또 요구하는 까닭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친중 성향 두테르테, 미군 철수 또 요구하는 까닭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만간 사형제 부활 하루 5~6명 처형할 것

▲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군 철수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0월 말 일본 방문에 앞서 “어떠한 외국 군대도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것을 반대 한다”며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내가 대통령 자리에 있는 동안 미군은 필리핀과 방위협력확대협정(EDCA=Enhanced Defense Cooperation Agreement)을 잊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뉴스타운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또 다시 미군은 필리핀에서 철수해야 하며, 민주주의 절차와 인권 문제를 삼는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도 불구 사형 제도를 조만간에 부활시키고, 하루에 5~6명씩 사형에 처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필리핀 트러므’라는 별명을 가진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방문군지위협정(VFA=Visiting Forces Agreement)을 폐기 하겠다”면서 “더 이상 미군이 우리 땅에 발붙일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바이 바이 아메리카(Bye Bye America, 잘가~ 미국)”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군 철수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0월 말 일본 방문에 앞서 “어떠한 외국 군대도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것을 반대 한다”며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내가 대통령 자리에 있는 동안 미군은 필리핀과 방위협력확대협정(EDCA=Enhanced Defense Cooperation Agreement)을 잊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는 앞으로 2년 내에 미군이 필리핀을 떠나야 한다며 시한을 정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폐기하겠다고 말한 ‘방문군지위협정(VFA)’은 “미국 군인이 필리핀에 주둔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되는 협정”으로 지난 1951년에 체결을 한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군이 수빅만 등에 주둔하면서 필리핀 방어를 도왔다.

이후 필리핀의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1990년대 필리핀 주둔 미군의 주력부대가 철수 했다가 1999년 “방문군지위협정(VFA)"을 체결하면서 필리핀 현지에 다시 미군이 주둔하게 됐으며, 미군의 필리핀 내에서의 활동범위와 내용 등을 정한 규정인 EDCA를 미국은 잊어버려야 할 것이라고 두테르테는 강조한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전통적으로 먼저 미국을 방문하는 대신 중국을 방문하고, 이어 일본까지 방문하면서 필리핀 경제 부흥을 위한 자금 확보 행보를 해왔으며,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성과를 얻었고, 역시 일본으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철저하게 추진하고 있는 마약 사범들에 대한 살해명령 등에 대해 인권, 민주주의 절차 등을 문제 삼고 나오자 이에 불만을 품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반미(反美)’를 부르짖고 있다.

또 중국이나 일본에서처럼 경제적 지원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약속이 보이지 않은데다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외원조기관인 “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MCC=Millenium Challenge Corporation)이 인권 탄압을 우려 필리핀 지원 중단을 건토하겠다고 밝힌 뒤 두테르테 대통령의 심기가 뒤틀어졌다. 두테르테는 ”우리는 MCC로부터 바람을 맞았다“면서 ”좋다. 잘됐어. 필리핀은 미국 돈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미군 철수를 또 다시 주장한 것이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의 인권탄압, 민주주의 절차 등을 문제 삼든 말든 자기의 길을 꿋꿋하게 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주말 필리핀에서 조만간 사형제가 부활될 것이고 밝히고, “매일 5~6명씩 처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형제도를 이미 폐지한 필리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시 부활시킨다는 것은 사형제 폐지 혹은 사형집행 중지 등의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형제의 재입법을 추진해 2017년 초 의회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 정부는 여러 차례 “필리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여전히 중요한 동맹국이고, 안보협력을 비롯해 동반자관계를 꾸준하게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선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는 “필리핀과의 관계가 모든 측면에서 강해지고 깊어지는 것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며, 필리핀 국민들은 양국 관계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두테르테의 빠른 ‘친(親)중국 발걸음’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