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의 번성(2/2)
원시 유제류인 프로디노케라스(Prodinoceras)와 같은 디노케라스류(Dinoceratans)는 코뿔소처럼 생긴 초식동물로서 머리에 여러 쌍의 뿔과 엄니와 비슷한 송곳니를 가지고 있었다. 또 우라노테레류(uranotheres)는 바위너구리류(hyraxs), 코끼리(elephant) 등이 속하는 장비류(長鼻類, Proboscidea), 바다소(또는 해우/海牛, sea-cow)나 듀공(Dugong) 등이 속하는 바다소류(또는 해우류, Sirenia) 등이 포함되는 매우 특이한 초식성 유제류인데 이 시기에 살던 포스파테리움(Phosphatherium)이라는 최초의 코끼리는 오늘날처럼 기다란 코를 가진 커다란 동물이 아니라 모습은 바위너구리같이 생겼고 무게가 15kg에 불과했으며 어깨까지의 높이도 60cm밖에 되지 않는 개만한 크기의 동물이었다.


또 당시의 크바베비히락스(Kvabebihyrax)라는 바위너구리는 하마같이 생긴 수륙양생동물이었다. 이 시기의 또 다른 우라노테레인 아르시노이테리움(Arsinoitherium)과 같은 아르시노이테레(Arsinoitheres)는 머리뼈에 거대한 뿔이 2개 난, 코뿔소와 비슷하게 생긴 크고 무거운 동물이었다. 이들 중 큰 것은 작은 코끼리만 했는데 코뿔소의 뿔과는 달리 뿔 속이 비어 있었고 머리뼈 뒤쪽에는 작은 뿔 2개가 더 있었으며 작고 단순한 뇌를 가지고 있었다.
토끼류(rabbits)와 설치류도 이 시기에 등장하였는데 둘 다 아마 백악기 후기 유태반류인 잘람브달레스테스의 후손일 것이다. 모습이 비슷하게 생긴 이 포유류들은 갉을 수 있는 앞니를 가지고 있었으며 주로 초식성이었다. 설치류는 어떤 다른 집단보다 종수도 가장 많고 개체수도 가장 많은 포유류 집단인데 이 시기에는 몸길이 30cm 정도인 에피가울루스(Epigaulus)와 같이 주둥이 위에 뿔이 나 있고 큰 앞니를 가졌으며 길고 곧은 발톱을 가진 밀라가울루스류(mylagaulids) 등이 있었다.


늑대 비슷하게 생긴 히아에노돈(Hyaenodon)은 사자, 호랑이, 곰 등의 공통조상으로 여겨지는 최초의 육식성 포유동물인 크레오돈트류(creodonts)였는데 어깨까지의 높이 1.4m, 몸길이 3m, 무게 500kg 정도인 이들은 느리고 몸 구조가 비효율적이었으며 고기를 잘 자를 수 있는 열육치(裂肉齒, carnassial)라는 이빨도 갖추고 있지 않아서 진정한 식육목(食肉目, Carnivora)과는 거리가 있었다. 따라서 시신세와 점신세까지는 강자로 군림하였으나 더 발달한 육식포유류들이 나타나자 중신세에는 거의 멸종하였고 극히 일부만이 선신세까지 생존하였다. 열육치를 가진 최초의 식육목인 미아키스(Miacis)는 크기가 60cm 정도의 초기 개(dog)과에 속하는 미아키스류(miacoids)로서 몸체에 비해 뇌가 작았고 시력도 현생 식육목만큼 좋은 편은 아니었다. 다섯 개의 발가락에는 뒤로 끌어당길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데 편리하였으며 주로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었다.


발굽이 있는 포유동물은 대부분 유제류와 같이 초식동물인데 효신세 중기에 등장한 아크레오디(Acreodi, 메소니키안/mesonychians)는 발가락 끝에 발톱 대신 발굽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빨은 고기를 씹고 뼈를 부수기에 적합한 포식자로서 생긴 것은 조금밖에 안 닮았지만 하는 짓은 늑대나 하이에나 또는 곰과 비슷하였는데 점신세 초까지 생존하였다.
효신세 후기에는 플레시아다피스(Plesiadapis)와 같은 초기 영장류(靈長類, primates)인 플레시아다피스류(plesiadapids)가 등장하였는데 이들은 몸길이가 80cm 정도였고 움켜쥘 수 있는 발가락과 긴 꼬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곤충류와 과일을 먹는 잡식성(雜食性, omnivore)이었다. 또 현생 마다가스카르 영장류인 다람쥐원숭이(aye-aye)는 세 번째 손가락이 엄청나게 길어 이 손가락으로 나무구멍 속의 굼벵이를 잡아먹는데 이 시기에도 이와 비슷하게 생긴 손가락을 가진 아파테미스(Apatemys)라는 아파테미스류(apatemyids) 초기 영장류도 있었다. 영장류는 유태반류 중 원래 나무위에 거주하던 아르콘타(Arconta)라고 하는 집단에 속하는데 여기에는 박쥐(bat), 나무두더지(tree shrew), 데르몹테라(dermoptera 또는 나르는 여우원숭이/flying lemur) 등이 포함된다. 영장류의 특징은 발톱이 사람의 손톱, 발톱과 같은 모양으로 바뀌었으며 눈이 앞쪽을 향하고 있고 다른 포유류들에 비해 뇌가 크다는 점이다.



바다 속 생태계 역시 회복되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 중생대 내내 번성하던 암모나이트는 완전히 사라졌으며 녹조류는 멸종을 면하였으나 다시는 과거와 같은 다양성을 회복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다양한 고등유공충이 등장하여 크게 번성하였고 새로운 이매패(조개)류, 복족류 등의 연체동물과 갑각류가 나타났으며 경골어류도 점점 더 다양해졌다. 그리고 해양파충류가 사라진 바다 속에서는 상어가 가장 무서운 포식자가 되었는데 큰 것은 몸길이가 14m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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