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륙 판게아의 1차 분열과 대서양의 등장
약 1억8천만 년 전 중앙대서양 마그마지대가 가라앉고 그 자리에 중앙대서양(中央大西洋, Central Atlantic Ocean)이 나타났으며 북아메리카, 유럽과 아시아가 합쳐진 로레이시아(Laurasia) 대륙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여 북아메리카 대륙이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남아메리카 대륙과 사이가 벌어져 그 자리에 멕시코만(灣, Gulf of Mexico)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나머지 유럽과 아시아가 합쳐진 부분인 유라시아(Eurasia)는 남쪽으로 이동함으로서 습도가 높은 지역에 있던 아시아가 건조한 아열대지방(亞熱帶地方, subtropics)으로 옮겨져 쥐라기 초기에는 석탄이 풍부하게 매장되던 동아시아가 쥐라기 후반기에는 사막화되고 소금이 퇴적되었다.
이와 동시에 곤드와나 대륙의 동쪽 즉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및 남극대륙 의 동쪽 경계를 따라 광범위한 화산폭발이 일어남으로서 인도대륙의 분리와 인도양(印度洋, Indian Ocean)의 탄생을 선도하고 있었고 테티스 대양은 적도를 중심으로 넓고 따뜻한 바다를 이루었으며 이때부터 판탈라사 대양은 태평양(太平洋, Pacific Ocean)이 되었다.


쥐라기의 기후
쥐라기의 초․중기에는 대규모 계절풍(季節風, monsoon)이 판게아 대륙을 휩쓸었으며 대륙의 내륙지방은 덥고 건조하였다. 지금의 아마존과 콩고의 다우림은 사막으로 덮여 있었던 반면 습기를 운반하는 바람에 둘러싸인 중국에는 숲이 푸르게 우거졌다. 쥐라기 말에는 대륙의 분열로 인하여 기후가 바뀌기 시작함으로서 내륙지방은 덜 건조해 졌고 계절에 따라 극지방은 눈과 얼음에 덮였다.
원포유류(原哺乳類, proto-mammal)의 등장
쥐라기 초의 지구의 모습도 삼첩기 초와 마찬가지로 황량하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생태계가 서서히 회복되어 나가자 식물은 다시 소철류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고 송백류와 은행나무가 널리 퍼져나갔으며 석송, 쇠뜨기, 양치종자식물 등의 양치식물들도 살아남았다. 이들 숲 속에는 최초의 나방(moth) 및 나비(butterfly)와 함께 장수말벌(wasp)이 등장하였는데 이들은 나중에 벌(bee)과 개미(ant)로 진화하게 된다. 그리고 쇠똥구리(dung beetle)는 이미 이 당시부터 엄청난 양의 공룡 배설물을 처리하기 시작하였다.





양서류로서는 도롱뇽(salamander)류와 200개 이상의 등골뼈를 가지고 뱀처럼 다리가 없는 무족류인 아이스토포드(Aistopods)가 이 시기에 등장하였다. 최초의 육상악어 중 하나인 프로토수쿠스(Protosuchus)도 쥐라기 초기에 등장하였는데 몸길이는 1m 정도였고 기다란 뒷다리로 반쯤 일어선 채 달려가 도마뱀이나 포유류 같은 먹이를 잡아먹었다. 쥐라기 중기에는 메트리오린쿠스(Metriorhynchus)라는 바다악어가 등장하였는데 몸길이는 3m 정도였으며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있었고 다른 악어들이 가지고 있는 무거운 각질판이 없어서 몸이 재빠르고 유연했다.




그리고 쥐라기 초기의 익룡류로서는 역시 람포린쿠스류인 디모르포돈(Dimorphodon) 등이 있었는데 좀 더 진화가 이루어지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원뿔형태의 이빨과 긴 꼬리를 가지고 있었고 날개폭은 좀 더 커져서 1~1.4m 정도가 되었다. 몸집이 작은 익룡인 아누로그나투스(Anurognathus)는 디플로도쿠스와 같은 초식공룡의 옆구리에 붙어서 곤충세계의 포식자였던 잠자리 같은 곤충을 잡아먹으며 살았다.
쥐라기 후기에는 람포린쿠스류의 가장 대표적 익룡인 람포린쿠스(Rhamphorhynchus)가 등장하였는데 몸 크기는 오늘날의 오리와 비슷했고 날개폭은 1.8m 정도였으며 이들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먹던 해양 익룡이었다. 그 후에 등장한 프테로닥틸루스류(Pterodactyloids)인 프테로닥틸루스(Pterodactylus)는 이들보다 좀 더 진화한 종인데 날개폭이 1.2~2.1m인 소형에서 더 큰 것까지 여러 종이 있었으며 이빨이 없는 종도 있었으나 수백 개의 가느다란 이빨이 털처럼 빽빽한 종도 있었고 많은 종이 머리 위에 볏을 가지고 있었다. 꼬리는 짧아지고 날개의 형태가 변해서 매우 잘 날 수 있었으나 걷는 것은 대부분 서툴었을 것이다.




한편 삼첩기 말의 대량멸종에서 수궁류 중에서는 포유류에 더욱 가까워진 키노돈트인 트리틸로돈트(Tritylodont)만이 겨우 멸종의 위기에서 살아남았으며 파충류의 특징이 거의 없어진 초기의 원포유류가 등장하였는데 이들은 원시적인 태반형태의 포유류(pantothere)였다.
원포유류의 크기나 모습은 오늘날의 뒤쥐(shrewmouse) 비슷했으며 포유류는 그 후에도 6천5백만 년 전 공룡이 멸종될 때까지 거의 비슷한 크기를 유지했는데 이들 중 모르가누코돈(Morganucodon) 등과 같은 삼돌기치목(三突起齒目, triconodont: 어금니에 3개의 송곳돌기가 있는 중생대의 육식성 원시 포유류)이 모든 포유류의 조상으로 인정되고 있다.


같은 삼돌기치목에 속하는 제홀로덴스(Jeholodens)는 앞다리는 포유류처럼 곧게 펴져 있었지만 뒷다리는 파충류처럼 옆으로 굽어 있었으며 곤충을 잡아먹고 살았는데 이들은 단공류나 유대류 또는 유태반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매우 원시적인 포유류였다. 또 타에니올라비스(Taeniolabis)와 같이 뾰족한 이를 많이 가진, 오늘날의 설치류(齧齒類, rodents)와 비슷한 초식성의 다구치목(多臼齒目, multituberculate) 역시 단공류나 유대류 또는 유태반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원시적인 포유류였다. 쥐라기 후기에는 페라무스(Peramus)와 같이 좀 더 진화된 태반형태의 포유류(eupantothere)가 등장하였는데 이들로부터 유대류와 유태반류가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포유류에는 단공류(單孔類, Monotremata), 유대류(有袋類, Marsupialia) 및 유태반류(有胎盤類, Placentalia, 진수류/眞獸類, Eutheria, 일자궁류/一子宮類, Monodelphia) 외에 백악기 후기에 멸종된 삼돌기치목과 신생대 초까지 살았던 다구치목이 있었다.
이 중 단공류는 현존하는 포유류 중에서는 가장 원시적인 것으로서 알을 낳으나 부화 후에는 젖으로 새끼를 키우며 백악기 초에 최초로 등장하게 된다. 유대류 역시 원시적인 포유류로서 태반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불완전하며 새끼는 발육이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나 어미의 배에 있는 육아낭(育兒囊, marsupium) 속에서 젖을 먹고 자라는데 젖꼭지는 육아낭 속에 있다.
최초의 유대류는 쥐라기 후기에 등장하였는데 오늘날에는 아메리카 대륙에 아메리카주머니쥐(opossum) 정도가 있고 오스트레일리아에만 캥거루(kangaroo), 코알라(koala) 등 다양한 유대류가 있는데 중생대에는 곤드와나 대륙이나 로레이시아에서 매우 일반적인 포유류였으며 오소리(badger) 정도 크기의 북아메리카 유대류가 가장 큰 포유류였다.
유태반류는 가장 진화한 포유류로서 태반이 발달하였고 태아는 어미의 자궁 안에서 영양분을 받아 충분히 발육한 후 출생하며 단공류와 유대류를 제외한 모든 포유류가 여기에 포함되는데 최초의 유태반류 역시 단공류와 마찬가지로 백악기 초에 등장하게 되지만 초기의 유태반류는 불완전한 육아낭을 가진 것들도 있었다.
[임성빈 교수의 ‘빛의 환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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