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과 싸운 연주가의 삶
스크롤 이동 상태바
불치병과 싸운 연주가의 삶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라라 하스킬, 디누 리파티, 쟈크린 뒤프레

^^^▲ 피아노 앞에 앉은 클라라 하스킬(발병하기 전)^^^
은은한 어둠이 깔린 실내에서 黃色의 조명을 한 몸에 받으며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音律앞에 침묵하게 만들고는 이윽고는 박수갈채 속에 퇴장하는 클래식 음악 연주가. 그들 연주가는 보통사람들이 보기에 참으로 화려하고 고상한 위치에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그들의 길은 예술가라면 흔히 연상되는 자기 나름의 자유분방함의 추구와는 다르다. 악보의 지시에 따르는 순종과 절제의 미덕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또한 그 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조화로운 소리를 들려주기 위하여 그 자신은 조화롭지 않은 신체동작을 반복한다. 당연히 물리적인 의미로는 그 자신의 신체에 좋은 영향을 줄 수가 없다.

여기서 20세기 뛰어난 연주가들 중에 신체의 불치병과 부딪친 세 사람을 본다. '부조화스러운 동작' 때문에 연주가 중에 불치병을 갖는 비율이 높은 것인지, 연주가이니까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세 사람의 생은 많은 감동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 클라라 하스킬,디누 리파티(왼쪽부터)^^^
피아니스트 클라라 하스킬(1895~1960)은 연주자로서 한참 성장하고 청중들 앞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야할 시기에 세포경화증을 앓아 그 후유증으로 곱추가 되었고 이후에도 각종 병마에 시달리면서 고통의 삶을 60여세까지 '살아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었다. (클라라 하스킬)

피아니스트 디누리파티(1917~1950)는 백혈병을 앓아 서서히 죽어 가는 중에 보통사람의 3배정도로 부어오른 손을 특수한 옷으로 가리며 끝까지 연주회를 가졌다. (디누 리파티)

^^^▲ 쟈클린 뒤프레^^^
첼리스트 쟈클린 뒤프레(1945~1987)는 28세때 다중경화증을 얻어 연주를 중단하고 42세에 세상을 떠났다. 병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 연주가 잘 안되어서 가진 오해와 괴로움. 그녀가 더없이 사랑했던 남편 다니엘 바렌보임은 그녀를 같은 만큼 사랑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애절한 여운을 남긴다. (쟈클린 뒤프레)

사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다.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은 당연히 신체의 조화와는 무관하다. 정신노동 또한 정신의 건강을 지켜주지 못한다. 문학의 작가도 남들이 공감할 조화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그 자신의 정신건강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