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항공 경영난 ‘기술적 부도’처리, 리브랜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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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항공 경영난 ‘기술적 부도’처리, 리브랜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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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항공과의 경쟁, 간부들의 무책임 경영 등 ‘리스트럭처링’ 절실

▲ 말레이 항공은 내적으로는 직원들의 이 같은 직무태만 및 책임 전가식 업무 스타일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적으로는 에어아시아 엑스(AirAsia X)와 같은 저가항공(LCC=Low-Cost Carrier)과의 피 튀기는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업계 환경에 속애 있었다. ⓒ뉴스타운

말레이시아 항공(Malaysia Airlines)이 일단 ‘기술적 부도’처리를 하기로 했다. 이후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을 통해 재건에 나설 계획이며, 일자리 6000개를 삭감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측은 1일 이 같이 발표하고, 2대의 항공기 비극적 추락 사고를 겪은 후 구조조정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며 2만 개의 일자리 가운데 6천 개 일자리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같은 부도처리는 지난 5월 새로 취임한 최고 경영자인 크리스토퍼 뮐러(Christoph Mueller)가 이미 예고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기술적으로 부도 상태”라고 말하고 “지난 2014년 비극적 항공기 사고 이후부터 이러한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말레이시아 항공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해 3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이 239명의 승무원과 탑승객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비극적 재앙을 만났었다. 비극은 이어졌다. MH370 사고 후 1달 만에 승객 298명을 태운 MH17이 우크라이나 상공을 통과할 때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 당시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거주 친(親)러시아 세력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확인된 사실은 없다.

이 두 건의 비극적 대형 참사로 말레이 항공은 경영상의 난제에 직면하게 됐다. 말레이 항공은 사고 이전부터 지역 내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 관계로 수년 동안 경영 적자에 시달려왔었다.

뮐러 최고 경영자는 취임 이후 구조조정과 개혁을 단행하기로 하고, 우선적으로 항공사 간부들의 사무실이 12개의 서로 다른 빌딩에 근무를 하고 있어, 회의 등을 하기 위해서는 오가는 시간 등이 많이 걸리는 문제와 함께 실제로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일단 ‘기술적 부도(technically bankrupt)’처리 해야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중역들이 이렇게 서로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는 바람에 “실제 경영자가 없는 항공사가 된 셈”이었다는 것이다. 간부들 서로 간에 일을 떠넘기기에 바빴다는 것. 따라서 뮐러는 이렇게 태만하고 책임회피적인 간부들과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1/3 이상 감원 조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뮐러 최고경영자는 말레이시아 항공이 국가의 상징으로 만들어 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함을 느끼고, 기술적 부도처리를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적으로는 직원들의 이 같은 직무태만 및 책임 전가식 업무 스타일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적으로는 에어아시아 엑스(AirAsia X)와 같은 저가항공(LCC=Low-Cost Carrier)과의 피 튀기는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업계 환경에 속애 있었다.

이 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 말레이시아 항공은 기술적 부도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1일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로 재출범을 할 계획이다. 뮐러 경영자는 회사명을 바꾸는 일을 포함해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리브랜딩(rebranding)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항공기 수를 줄이는 문제, 노선 일부 폐쇄, 또는 항공기 사이즈 축소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리스트럭처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의 경우는 원점에서 재출발하고, 2016년에는 안정화 단계를 거쳐 2017년부터 재도약의 단계에 접어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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