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맛 나는 더 건강한 이야기’ 기획전에 '위험한 물'은 왜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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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 나는 더 건강한 이야기’ 기획전에 '위험한 물'은 왜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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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 전문박물관인 수도박물관에서 ‘물맛 나는 더 건강한 이야기’ 기획전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이달 31일까지 개최된다.

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은 이번 전시회는 ▲좋은 물, ▲건강한 물, ▲안전한 물, ▲생명의 물, ▲추억의 물, ▲맛있는 물, ▲재밌는 물 등 7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좋은 전시회며, 심각한 물 부족과 급증하는 물 소비 등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어 좋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있다. 이왕지사 테마를 선정함에 있어 정작 ‘위험한 물’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7개의 테마도 모두 중요하지만 수돗물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먹지 말아야 할 물’이 빠진 것은 매우 유감이다.

그 이유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먹지 말아야 할 물’ 또는 ‘위험한 물’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더 급선무다.

서울시라면 적어도 왜 시민들이 아리수를 마시지 않는지, 왜 아리수가 시민들로부터 천대를 받는지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했다면 이번 기획전에 ‘위험한 물’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서울시가 생수대신 수돗물을 그냥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난 2007년 아리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런데 정작 아리수를 그냥 마시는 시민들은 1.5%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민의 혈세만도 5,000억원, 매년 수 억 원의 홍보비를 지출하고 있는 이 사업을 이제는 접기도, 계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돼 애물단지가 됐다고 한다.

그 원인은 바로, 초기 국내 정수기 시장에 출현해 현재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역삼투압정수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수돗물의 불신과 천대가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해봤다면 이런 기획이 안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수돗물 불신의 원흉이 역삼투압정수기 회사들의 거짓·과장을 앞세운 정수기 영업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05년 8월17일경 이 문제를 간파하고 정수기 판매업자들의 수돗물 안정성에 의구심을 조장하는 상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전기분해실험, 총용존고형물질(TDS)등의 실험을 통한 허위사실유포 등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고를 받는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후 이 문제는 흐지부지됐고,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그 틈에서도 역삼투압 정수기 회사 영업사원들은 수돗물 불신을 통한 자사 정수기 판매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는 5,000억원을 투입한 아리수 참패로 끝났다. 만약 그 때부터 정수기 업자들의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상행위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 단언한다.

 

사실 지금의 수돗물은 매우 깨끗하며, 정부나 서울시가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된다고 말을 할 정도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국민의 3%정도만 수돗물을 음용하고 있을 정도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심각하다는 것은 그 원이 역삼투압정수기에 있음을 정부나 서울시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돗물 불신의 단초를 제공한 역삼투압 정수기들은 현재 정수기 시장의 80%를 장악(코웨이, 청호나이스, LG전자 등)하고 있다. 정부도 어쩔 수 없이 나 몰라라 방관하고 있다. 손을 델 수 없을 처지가 됐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멀쩡한 수돗물을 정수 한답시고 오히려 수돗물보다 더 나쁜 물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정수기가 바로 역삼투압 정수기라는 사실이다.

이미 방송(2012년 4월27일 울산 MBC, 워터시크릿-미네랄의 역설)과 신문, 책(역삼투압 정수기가 사람잡는다) 등에서 역삼투압 정수기 물은 증류수인데다 산성이어서 음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세세하게 밝혔다.

정수기는 이미 전자제품처럼 인식돼 혼수용품 반열에 오른 상태다. 서울시가 아무리 아리수를 마시라고 빌어도 당장 정수기를 버리고 아리수를 선택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아리수 홍보비용으로 사용되는 수 억 원을 바로 ‘위험한 물’ ‘나쁜 물’ ‘먹지 말아야 할 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숨통이 끊긴 아리수를 살릴 수 있다.

기획전에서 아리수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전시 마지막 코너에서 동전 없이도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맛볼 수 있는 병물 아리수 자판기 코너를 설치해봐야 그 결과는 뻔하다.

단순히 아리수만 살리고자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언컨대 서울시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서울시장을 비롯한 상수도 사업본부가 앞장서 그 아까운 홍보비를 역삼투압 정수기가 수돗물 불신에 끼친 폐해와 시민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물임을 인식시키는데 투입하야 한다. 시민의 건강과 아리수를 좀먹는 역삼투압 정수기가 이 땅에 건제하는 한 지금과 같은 물 기획전을 수 천 번 해도 수돗물 불신에 케이오 당한 아리수는 살아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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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ar 2014-05-24 10:56:38
모든 물이 먹을수 있는 물은 아니죠, 특히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식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니. 아이들이 먹을수 없는 물을 전시하지 않은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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