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黨해체론' 배경과 전망>(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민주당 개혁파 의원 23명이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제안하면서 ▲김대중 정권 부패.실정 세력 책임론과 ▲기회주의적 구태정치 행태 심판론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이들은 "개혁 공론화의 계기가 돼 지도부 인책을 포함한 모든 문제가 거론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지도부 인책론'도 언급했다.
이에따라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지도부와 동교동계, 그리고 당내홍의 와중에서 탈당했다가 복당한 반노(反盧)파 의원 등이 일단 '표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조 의원은 회견에서 '동교동 등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반면 그는 "노 당선자가 대선과정에서 수차례 천명한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대선과정에서 드러난 노 당선자의 정당개혁 의지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정치 전반의 개혁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대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 못지않게 민주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당해체 제안을 하게됐다는 설명인 것이다.
또한 노 당선자에게 보낸 국민의 지지는 민주당이 아닌 '변화'에 대한 지지이므로 변하지 않을 경우 2004년 17대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당장은 화합과 포용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나라당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3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적극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도부 인책', '조기 전당대회 소집' 등의 단계적 액션을 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17대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와 신망을 받는 후보를 공정하게 선출, 국회를 획기적으로 개혁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중앙당의 원내정당화와 지구당의 진성당원화 등 구체적 실천안을 추진할 것임도 아울러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선직후 노 당선자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이같은 요구는 자칫 민주당의 '제2분란'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고, 노 당선자 취임이후 국정운영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동교동계나 과거 반노(反盧) 진영 인사뿐아니라 개혁파내에서도 '야밤의 쿠데타' '권력투쟁 하자는 것이냐' 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친위 쿠데타를 하자는 것이냐"면서 "그렇게 될 경우 노 당선자 주변에는 극소수의 원리주의자들만이 남게되고 극단적으로는 당의 분열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이는 전략적 대야관계에서도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제주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전에 이들과 상의를 했고, 회견 직후에도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누가 막고 말리고 해서 될 상황은 아닌 것같다"며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속도와 절차가 좀 조절됐으면 하는 생각을 말했다"고 일단 '지켜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는 당정분리 상황에서 당의 개혁을 전면에서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그의 지론과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끝) 2002/12/22 17:40
<민주 '당해체론' 반발기류>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전승현 기자 =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상임고문 등 개혁파 의원 23명이 22일 '당의 발전적 해체'와 '김대중 정권 부패.실정 관련인사 인책'을 주장하고 이에대한 반론이 제기됨으로써 당내 분란이 일고 있다.
특히 동교동계 및 한화갑(韓和甲) 대표 계보 의원들은 일부 개혁파 의원들의 이날 기자회견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판단,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은 개혁파 의원들은 당론을 모으지 않은 채 너무 급진적으로 당의 발전적 해체를 들고 나온데 대해 이견을 제기하고 있다.
정범구(鄭範九) 의원은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이런 식의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당 지도부 교체에 급급해 정당개혁이란 본질적 문제에 대한 총의를 모아내지 못하면 권력투쟁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허운나(許雲那) 의원은 "개혁적으로 나아가는 것은 맞지만 갈등과 분열로 간다면 어려워진다"고,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그렇게 급하게 밀고 나갈 필요가 있느냐. 앞으로 개혁할 것은 당연한데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영달(張永達) 의원도 "23명의 상황인식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이 일시적 스타의식에 지나치게 도취돼 협의없이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은 혼란을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동교동계인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선거에 패배한 것도 아니고 승리했는데 해체하고 말 것이 없다"며 "노무현 가신체제로 당을 만들어가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김원기, 정대철, 정동영, 김경재,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 만든 것으로 만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고 역공했다.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동교동은 호남의 뿌리이고 호남이 (노 당선자를) 지지한 것은 현 정권을 계승.발전하면서 부패를 척결하라는 뜻"이라며 "여소야대를 극복한 뒤 그 다음에 정당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은 "당 개혁은 지도부가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모아 만들어야 한다. 누구를 몰아내고 자기들만 깨끗한 척 하는 행위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도파인 한광옥(韓光玉) 상임고문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당이 적극 수용해야 하지만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는 당 공식기구를 통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당 해체 주장은 성급하다"며 "제 정파가 참여하는 당 혁신위원회를 둬 점차 혁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노(反盧).비노(非盧)파에 속했던 박종우(朴宗雨) 의원은 "토론없이 몇 사람이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일부 개혁파 의원들이 자만해 동지를 적대시하는 것은 옳지 않고 당개혁 방안은 공론화해서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 2002/12/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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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개혁 말하는 노무현 당선자22일 정국 구상차 제주를 찾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에 앞서 '당내 개혁파의원들의 발전적 당 해체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盧 "개혁흐름 막을 수 없어"
(제주=연합뉴스) 고형규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2일 "( 정당개혁의) 흐름 자체가 누가 막고 말리고 해서 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고 정당개혁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제주에서 휴식중인 노 당선자는 이날 남제주군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당내 개혁파의원들의 '발전적 당 해체' 주장에 대해 "사전에 상의를 받았지만 제가 합의하거나 동의하진 않았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당선자는 "다만 속도와 절차가 좀 조절됐으면 하는 생각을 말했지만 그 분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해 당내 의견수렴 절차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비쳤다. (끝) 2002/12/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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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개혁 말하는 노무현 당선자22일 정국 구상차 제주를 찾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에 앞서 '당내 개혁파의원들의 발전적 당 해체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당 발전적 해체" 촉구
민주의원 23명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상임고문 등 개혁성향 의원 23명이 22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제안, 당내 개혁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이 아니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주도해온 낡은 정치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의 승리"라며 "지역분열 구도와 낡은 정치의 틀을 깨기 위해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부패와 인사문제 등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김대중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 인사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며 민주주의 원칙을 부정했던 기회주의적 구태정치 행태도 단호하게 심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에 참패했음에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 국민으로부터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17대 총선에서는 국민의 지지와 신망을 받는 후보를 공정하게 선출, 국회를 획기적으로 개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거대한 중앙당 구조를 대폭 축소하고 국회중심의 정당으로 바꿔야 하며 지구당은 진성당원의 민주적 참여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고문은 '지도부 인책을 요구하느냐'는 물음에 "개혁 공론화의 계기가 돼 지도부 인책을 포함한 모든 문제가 거론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말하고 동교동계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김대중 정권의 부패.실정과 관련 있는 분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노 당선자가 대선과정에서 수차례 천명한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 고문은 또 "숫자상으로는 소수이나 대부분이 공감할 것"이라며 "대선의미를 이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동영, 신기남, 이미경, 유재건, 정동채, 정세균, 천정배, 추미애, 김성호, 김태홍, 김택기, 김효석, 김희선, 문석호, 송영길, 이강래, 이종걸, 이호웅, 임종석, 정장선, 최용규, 함승희 의원이 참여했다. (끝) 2002/12/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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