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하고 싶을 때 굶주렸다
행복을 생각할 때 불행했다
일해야 할 때 쉬어야 했다
어긋나는 삶
어긋나는 빛
결코 내게서 싹틀 수 없는 것들이
버석거리는 내 몸에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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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 이종찬^^^ | ||
그래. 그렇더라. 세상을 살다보니 늘 내 생각과는 다르게 어긋나기만 하더라. 먹기 싫을 때는 주변에 지천으로 음식이 넘쳐나다가도 막상 먹으려고 하면, 아니, 먹고 싶어 눈에 허깨비가 낄 정도가 되었을 때 내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더라.
그래. 그렇더라. 세상을 살다보니 늘 내 희망과는 다르게 흘러가더라. 행복보다는 처라리 불행해지고 싶었을 때에는 늘상 모든 것이 평화롭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막상 그 행복을 거머쥐려고 하면 늘 저만치 달아나기만 하더라.
그래. 그렇더라. 까닭도 없이 일하기가 싫을 때, 그냥 아무 데나 퍼질고 앉아 소주나 마시고 싶을 때 그런 때는 지천에 널린 게 일자리처럼 보이다가도 막상 정신을 차려 온몸이 헤지도록 일하고 싶을 때에는 일자리가 하나도 없더라.
그래. 그렇더라. 세상은 늘 나를 배반하기만 하더라. 아니, 내가 먼저 세상을 배반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내가 세상을 배반하고 있을 때 세상은 내게 다가와 수없이 나를 자맥질시키며 정신을 차리게 애를 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때 이 세상이 너무나 싫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긴 시간을 술에 의지하며 살았다. 하지만 술에도 내가 찾는 그런 세상은 없더라. 그래서 나는 다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긋나는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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