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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개팅을 한 대학생 A양(23살)은 굴욕적인 일을 경험했다고 토로 한다. 그녀에 따르면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커피숍에서 얘기를 나누면서부터 남자의 표정이 점차 굳어지더니 잠시 전화를 받겠다고 밖으로 나간 뒤 그는 돌아오지 않고 한통의 문자 메시지만 그녀에게 왔다.
‘죄송합니다. 그 쪽 입냄새가 너무 심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 버틸 수 없는 입냄새 때문에 굴욕? 원인부터 파악해야
사실 아무리 잘생기고 매력적인 이성이라도 입냄새가 난다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맞선이나 소개팅, 면접 등 중요한 순간에는 늘 입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취의 대다수의 원인은 불량한 구강위생 상태로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 치태와 치석, 설태, 치주질환 충치, 흡연과 음주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몸속에 이상이 있어도 구취는 생긴다.
먼저 비염과 축농증을 앓고 있다면 코막힘으로 인해 구강호흡이 많아지는데, 이 때 입안이 건조해져 세균번식이 쉽게 일어나 구취가 생긴다. 또한 축농증은 농양상의 콧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때문에 구취의 원인이 된다.
또 이들 질환이 방치될 경우 ‘후비루’나 ‘편도결석’으로 악화되기 쉬운데 ‘후비루’의 경우 목으로 넘어가는 노폐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역한 냄새를 풍기며, ‘편도결석’은 편도에서 생겨난 노란결석에서 냄새가 생겨 입냄새를 유발한다.
소화불량,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에도 구취는 생긴다. 이들 질환인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 소화기관을 거쳐 내려가야 하는 부식된 음식물들이 다시 역류해 구취가 유발된다. 또한 간질환인 간염, 간경화, 간부전, 담낭질환 요독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구취가 생길 수 있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구취의 원인을 간과 위에 열이 많거나 몸에 독소가 많은 경우에 생기는 것으로 보는데, 불규칙한 식생활, 술과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폭식을 하게 되면 위에 열이 쌓여서 입냄새가 날 수 있다”며 “또한 폐와 기관지 질환이나 비염, 축농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구취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질환은 원인에 따라 질환을 치료해야 구취도 제거할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비염과 축농증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시행되며, 편도결석은 결석자체를 없앨 수 있다. 또한 위염,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제산제, 항생제 등의 약물을 통해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 질환이 쉽게 재발하거나 약에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져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부작용이 적으며, 체질을 개선해 근본원인을 치료하고 재발률도 낮추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한방에서는 구취의 원인이 되는 해당장부의 열이나 담음, 습열담, 허열 등을 개인별 증상별로 원인을 잡아 몸의 열을 조절하고, 순환시켜 체질을 개선한다. 먼저 비염과 축농증 치료의 경우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 코 점막 기능을 회복시킨 후 외부의 유해 물질을 차단시키며, 인체장부의 기능을 강화시켜 균형을 맞춰 치료한다.
편도결석과 후비루는 개인별 증상별로 원인을 파악해 치료가 이뤄지며, 위염과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손상 받은 조직의 염증과 통증을 진정시키며, 해당 장부의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가 시행된다.
정수경 원장은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시켜 체질을 개선하면, 외부물질의 자극에 몸이 견딜 수 있어 해 증상이 완화 되고 동시에 원인질환이 치료되며 구취도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혜은당한의원은 기본치료에 더해 효소와 발효생식을 이용한 해독요법을 통해 몸속 노폐물을 없애며, 입안의 세균억제와 편도나 입안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재로 구성된 구청수를 처방해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 또 개인의 증상에 따라 비약인 ‘비염고’와 ‘청비수’ 등을 처방해 코 점막내 부종과 염증, 노폐물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정수경 원장은 “평소 섬유질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기름기 있는 음식과 담배와 음주, 구강호흡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양치질 할 때는 볼 안쪽과 잇몸도 같이 닦아주며,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많이 섭취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구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구강질환으로 인한 구취가 아니라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위험신호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증상 초기에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큰병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가 빠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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