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파타프스코(Patapsco) 강에 걸리는 프란시스 스캇 키 브리지 (Francis Scott Key Bridge, 전장 약 2.6킬로미터)가 대형 화물선의 충돌로 붕괴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교량에는 8명의 작업자가 있었는데 2명은 구조됐고 6명은 실종 상태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NBC 뉴스 등 미국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 직전, 볼티모어에서 스리랑카로 향하던 싱가포르 국기를 단 거대한 화물선 달리(Dali)호가 약 2.6km 길이의 다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던 기둥과 충돌하기 직전에 전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은 더 많은 차량이 다리에 진입하기 전에 공무원이 교통을 멈출 수 있도록 메이데이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웨스 무어(Wes Moore)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이데이(Mayday)와 붕괴 사이에 교통 흐름을 막아 다리에 더 많은 차량이 올라가지 않도록 공무원들이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성명을 통해 축구장 3개 길이의 선박이 충돌 전 추진력을 잃었고 닻을 내리는 등 비상 프로토콜을 따랐다고 밝혔다. 국립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이러한 주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력 손실은 달리호가 8노트, 약 9마일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고 "원하는 방향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성명서는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단에 테러나 의도적인 행위가 원인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번 다리 붕괴 사고를 입는 경제적 영향은 어떠한가 ?
다리의 붕괴는 심각한 경제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매일 통근하기 위해 다리에 의존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수개월간 통근 두통거리를 초래할 수 있다.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교통부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공급망에 크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보낸 연설에서 1만5000명의 사람들이 생계를 이 항구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리 재건 비용은 연방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은 또 “우리는 이번 비상사태에 대응하면서 필요한 모든 연방 자원을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그 항구를 재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볼티모어는 자동차와 경트럭을 취급하는 미국 최대의 단일 항구이며, 현재 진행 중인 복구 노력과 함께 교량의 손실로 인해 해당 산업이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교량 붕괴 이후 화물선, 예인선, 유람선 등 40척 이상의 선박이 현재 항구에 갇혀 있다. 주지사 웨스 무어의 사무실 측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거의 140,000개의 일자리가 항만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