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으로 짐을 운반하는 ‘무인지게차’ 개발이 일본에서 활발해지면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유인형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 메이커에 더해 수요증가를 전망하고 뛰어드는 신흥기업의 진입도 잇따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물류 ‘2024년 문제’ 타개책으로 기대되고 있어 일본 정부도 4월부터 도입 지원을 시작한다고 한다.
미쓰비시중공업 자회사인 미쓰비시 로지스넥스트는 지난 4일 무인지게차의 최신 기종을 보도진에 공개했다. 상부에 탑재한 장치가 공장 내의 벽면에 있는 반사판을 검출, 정확한 위치를 파악, 사전에 프로그램 된 장소로 원활하게 짐을 옮겨간다.
기금까지 무인지게차는 바닥 아래에 채워진 자기(磁気)에 따라 움직이는 타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주행 경로에 자기를 부착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레이저방식은 반사판 설치만으로 끝나고, 장애물도 피해 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지도 정보를 활용한 보다 자율성이 높은 무인지게차 개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창고 작업 로봇을 다루는 라퓨타 로보틱스(Rapyuta Robotics, 도쿄)는 지난해 지도 정보와 센서를 바탕으로 주행하는 무인형을 판매했다. 자기(磁気)도 반사판도 필요 없고, 인공지능(AI)
이 복수의 지게차의 움직임을 최적화하여 작업 효율을 높인다. 지게차 세계 최대의 도요타 자동직기(豊田自動織機)도 AI 탑재로 자율 주행하는 기종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물류 업계에서는 인력 부족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 제국 데이터뱅크가 1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운수·창고업에서 정규직 인력 부족을 느끼는 회사 비율은 65.3%로 전 업종 평균보다 10P(포인트) 이상 높다.”
지게차에 의한 반입출(搬入出) 작업은 트럭 운전자가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 4월부터 운전자의 시간외 노동이 제한됨에 따라 더욱 인력 부족이 우려된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톤 이상의 지게차 운전에 필요한 강습 신규 수료자는 2021년도에 약 21만 명과 절정을 이룬 2007년도(약 27만 명)에서 20%나 줄었다. 주야를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무인형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어, 미쓰비시의 무인형을 도입한다는 한 담당자는 “하루에 3.5인분의 일을 도와 준다”고 말했다.
다만, 무인형은 도입 비용의 높이가 과제다. 미쓰비시의 레이저식 최신 기종은 1대 약 2000만엔(약 1억 7,711만 원)으로, 유인형의 5배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성은 4월부터 실증사업 모집을 시작해 필요경비의 1/2을 보조한다는 방침이다.
무인형은 인간의 운전에 비하면 작업이 아직 느리고 자재의 미묘한 어긋남에 대응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일본산업차량협회에 따르면, 국내 판매 대수는 유인형의 연 약 8만대에 대해 아직은 무인형은 약 200대에 그치고 있아. 타카세 켄이치로(高瀬健一郎) 협회 전무이사는 “본격 보급에는 움직이기 쉬운 창고 환경의 정비와 기계의 정밀도를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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