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현지시각)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 정책을 협의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같은 금리 동결 결정을 했다.
FRB는 세계 경제 둔화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기준 금리를 0.25%~0.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올해 안의 금리 인상 속도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연 4차례가 아니라 2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FRB는 이르면 올 6월 쯤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FRB는 성명에서 “경제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미국 내 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몇 개월간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물가가 FRB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밑돌고 있어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 등을 고려,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지속적인 ㅟ험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FRB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다. FRB 발표 이후 미국 뉴욕 시장은 엔화의 강세, 달러 약세 기조를 보였고,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는 전망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조치는 지난 1월 FOMC에서 동결한 이후 두 번째이다. FRB는 인상 시기를 계속 신중하게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Janet Yellen) FRB의장은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4월 26~27일 열리는 차기 FOMC회의를 포함해 모든 FOMC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FOMC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0.25% 소폭 인상을 두 차례 실시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낸 위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위언 10명 가운데 9명이 금리 인상 동결에 찬성했고, 단 1명의 위원만이 0.25%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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